Q. 안녕하세요 상무님, 간단히 상무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산로보틱스 Robot & Humanoid R&D를 이끌고 있는 이우섭입니다. 기계공학과 전자공학, 기계항공공학까지 다양한 전공으로 학위를 받고 Robot의 길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KIST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삼성전자에서 로봇시스템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두산로보틱스에 합류해 Robot R&D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로봇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에서 늘 즐거움을 느끼며 재밌게 Research와 Development를 하고 있습니다.
Q. 상무님께서 처음 로봇에 관심 갖게 되신 배경과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혹시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셨을까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늘 로봇을 좋아했는데요. 어느 날 부터는 직접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냥 로봇이 좋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서인지 지금까지 그 마음이 잘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실제 움직이는 로봇 시스템”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이 제 연구의 가장 핵심이자 큰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일본에도 오랫동안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본의 로봇기업과 한국의 로봇기업을 비교해 보신다면 어떤 점이 가장 큰 차이가 있을까요?
학석사, 그리고 KIST에서 경험한 한국의 특징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로봇을 개발해야 한다.”라는 목표 지향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목표달성에서 오는 성취감도 크지만, 과제가 끝나면 연구도 끝나는 구조라 한 분야를 깊게 파보고 싶다 라는 갈증이 계속해서 남더라구요. 그래서 유학을 결심했고 일본 도쿄공업대 히로세 시게오 교수님 연구실로 합류를 했습니다. 거기서 느낀 일본의 로봇연구는 '연구 과정 자체'를 중시하고 창의적인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방향성이 제 갈증을 말끔히 씻어주었고 학위기간 내내 정말 행복하게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한국은 목표지향적, 일본은 과정중심적 분위기라고 요약한다면 저는 둘 다 경험해보면서 지금까지 로봇연구를 이어옴에 있어 중요한 과정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Q. KIST와 삼성전자를 거쳐 이제 두산로보틱스에 오신지도 1년이 넘으셨는데요. 로봇이라는 폼팩터를 다루는 많은 회사 중 두산로보틱스로 합류하신 배경과 이유가 궁금합니다.
로봇을 하는 여러 기업 중에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이라는 확실한 상용화 아이템이 있고, 국내 1위까지 끌어온 핵심기술과 시장에서의 입증된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향후 '휴머노이드'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방향성이 명확했습니다. 로봇을 하는 사람에게 휴머노이드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매력도 있지만, 협동로봇 Manipulator를 이용해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사용성이 높은 휴머노이드를 나와 우리 팀이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더라구요. 저는 그 확실한 상용화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믿고 두산로보틱스로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합류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신 순간이 언제셨는지,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일들 중에서 또 느끼실 것 같은 예감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우리가 만든 로봇이 연구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실제로 팔리고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 '합류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낍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정말 다양한 솔루션으로 실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앞으로 두산이 가진 협동 로봇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고, 나아가 앞서 말씀드린 휴머노이드 등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진화하여 시장에 안착하는 순간을 보게 된다면 연구자로서 그보다 더 큰 성취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Q. 로봇업계에서 "이것만큼은 꼭 만들고 말겠다."라고 결심하신 것이나 꿈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 로봇 개발자가 되거나, 훗날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 실리는 연구자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명확한 목표는 Physical AI가 적용된 쓸모 있고 '실용적인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너무 인간과 똑같은 외형에만 치중하거나, 당장 기술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먼 미래의 AI 기술을 마치 당장 현실인 것처럼 부풀려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뜬구름 잡는 한계를 극복하고 싶습니다. 당장, 그리고 근시일 내에 산업 현장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휴머노이드를 우리의 탄탄한 협동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꼭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Q. 많은 예비 R&D 인재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때에, 여러 산업군들 중 로봇 산업을 전문 분야로 결정해야 할 이유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로봇 산업은 기계, 전자, AI, 소프트웨어가 총망라된 기술 융합의 최전선입니다. 과거 정형화된 공간에 머물렀던 로봇이 이제 Physical AI와 결합하며 비정형 환경과 우리의 일상으로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설계한 이론과 수학적 해석이 물리적인 세상에서 실제로 움직이고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이것이 로봇 R&D만이 줄 수 있는 가장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자 지금 당장 로봇 산업을 선택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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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러한 때에 수많은 로봇회사 중 후보자들이 두산로보틱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Top 3를 알려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진짜 팔리는 로봇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상용화되어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진짜 로봇을 만들고 싶다면 두산으로 와야 합니다.
둘째, 글로벌 Top 수준의 탄탄한 기반입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협동 로봇 양산 기술과 글로벌 채널을 갖춘 회사입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바로 실험할 수 있는 Innovation Center가 있어 다양한 실험에 기반한 기술개발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실현 가능한 미래 기술로의 확장성입니다. 탄탄한 상용화 기반 위에서 Physical AI와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기술에 대한 연구자의 지적 갈증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Q. 두산로보틱스의 R&D에 어떤 동료들이 계속해서 합류하면 좋을까요? 상무님께서 같이 연구하고 싶은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항상 추구하는 인재상은 압정 같은 사람입니다. 본인의 강점과 전문 기술이라는 아주 뾰족하고 확실한 기둥(중심)을 굳건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와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넓은 지식의 머리를 가진 사람이죠. 예로 설계 툴을 다루며 설계, 디자인 업무를 “일을 한다” 라는 것을 넘어서 본인만의 이론적, 수학적 깊이를 갖춘 사람, 즉 '세상에 필요한 로봇'이라는 멋진 그림을 현실의 벽에 단단하게 꽂아 걸어 줄 수 있는 압정 같은 능력을 가진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Q. 로봇 연구 중 스트레스가 쌓이는 때가 자주 발생할텐데 상무님께서 스트레스를 푸는 노하우를 살짝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 해소를 잘하셔서 오랫동안 연구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 만지고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입니다. 주말에는 요리하는 것도 아주 좋아하고요. 특히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손으로 이것저것 조립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낼 때 가장 큰 힐링을 느낍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담과 같은 로봇 프라모델이 즐거운 취미 중 하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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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치열하게 쓰는 연구를 하다 보니, 쉴 때는 오히려 손으로 무언가를 물리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 자체가 제게는 좋은 스트레스 해소이자 또 힘내서 일할 수 있는 환기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취미 하나씩은 꼭 갖고 계시길 바랍니다